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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자연과 만화

말벌트랩후기 그 여름날의 추억

by by 전기돌쇠 2023. 1. 25.

가을이 가고 겨울이 되면서 좋았던 한 가지가 있습니다.

말벌이 사라졌다는 것이 제일 좋았죠. 

말벌은 정말 산에서 가장 성가신 녀석이였고 끝도 없이 벌집을 지었고 부수면 또 와서 짓고

사람 공격하려고 하고 그래서 얼마나 싸웠는지 모릅니다.

하루밤만 지나도 벌집이 커질세라 아무리 더워도 완전무장하고 벌집 제거 하면서 사투를 벌였습니다.

발밑으로는 뱀을 조심해야 하고 위로는 벌들을 조심해야 하고 참 시골살이가 쉽지가 않았지요.

말벌트랩까지 만들어서 개채수를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인터넷 보고 막걸리에 몇가지를 넣어서 유인액을 만들었습니다.

막걸리에 설탕과 식초를 넣고 달달한 포도주스까지 넣어주면 쉽게 완성입니다.

실제로 트랩을 나무에 매달아 놓고 가보니 꽤나 잡혀있었습니다.

말벌트랩은 1.5리터짜리 1병과  500미리짜리 한 병만 있으면 옆구리에 구멍내서 껴놓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원리입니다.

언제봐도 무시무시한 색상 입니다.
특히 한마리 말벌이 수백마리 꿀벌들을 도륙하는 스토리까지 듣게 되면 감정이입까지 하게 되죠.
그리고 사람주변에서 헬리콥터 소리내면서 겁주고 날라다니면 정말 소름이 다 끼치고요.

말벌과 모기가 없지만 대신 맹렬한 추위가 있는 요즘입니다. 다들 감기조심하세요~